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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7.24 [ACL] 이란의 2010 AFC 챔피언스 리그 3
  2. 2009.08.04 [ACL] 챔피언스 리그 경기 보고서 5
  3. 2009.07.28 [ACL] 챔피언스리그 B조 이야기 6
카테고리 없음2010. 7. 24. 09:47

안녕하세요. 이번엔 챔피언스 리그 이란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란 리그는 잘 알려져 있지도 않고 경기를 접하기도 어려워서 우리나라에는 이란 축구에 대해서 대표팀을 제외하고는 알려진 바가 없죠. 인터넷 중계도 찾기가 어려워, 전세계 30개국 리그경기를 최소 한번 이상 봤다는 저도 이란 리그는 거의 접해본 바가 없습니다. 컵대회나 AFC 챔피언스 리그, 유튜브 하이라이트를 통해서 본게 거의 전부입니다. 따라서 챔피언스 리그 출전팀밖에 경기를 볼 기회가 없죠.

우선, 이란리그의 명칭은 페르시안 걸프컵(Persian Gulf Cup) 이라고 합니다. 이 페르시안 걸프컵은 2001/2002 시즌에 출범을 하여 지금까지 9시즌을 치뤘습니다. 물론 시즌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리그는 추춘제로 운영이 됩니다. AFC 평가에 의한 리그 순위는 서아시아에서 3위, 아시아에서 7위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총 18개의 팀중 매년 3개의 팀이 강등되고, 4개의 팀이 AFC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합니다. 리그 컵의 명칭은 하즈파이 컵(Hazfi Cup)이고 우리나라의 FA컵과 같은 성격을 지닌 토너먼트 대회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확실하진 않은 정보이지만, 08-09 시즌까지 컵대회에 챔피언스 리그 출전권이 달려있었는데 09-10 시즌부터 없어지고 리그성적으로만 출전팀을 가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08-09 페르시안 걸프컵을 통해 2010 AFC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한 이란 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West Asia (Groups A–D)
Team Qualifying method App* Last App
Iran Esteghlal Tehran Persian Gulf Cup 2008–09 champions 3rd 2009
Iran Zob Ahan Esfahan Persian Gulf Cup 2008–09 runners-up
Hazfi Cup 2008–09 winners
2nd 2004
Iran Sanat Mes Kerman Persian Gulf Cup 2008–09 3rd place 1st
Iran Sepahan Esfahan Persian Gulf Cup 2008–09 4th place 6th 2009
*App : AFC 챔피언스 리그 출전 횟수.



이 중, 에스테그랄과 세파한은 지난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본 적이 있는 팀들입니다. 각각 1위와 4위로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했습니다. 물론 테헤란 더비의 한 축인 페르세폴리스가 빠지긴 했지만, 그 외에는 이란 리그의 강호들이 모두 나온 셈입니다.

사실 작년엔 이란 리그에서 AFC 챔피언스 리그에 4팀이 출전해서 단 한팀밖에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는 오명을 썼습니다. 더구나 유일하게 16강에 올라간 페르세폴리스마저 분요드코르에게 패하며 모두 전멸했죠. 08-09 페르시안 걸프컵 1~4위의 자격으로 출전한 네팀은 작년의 오명을 씻기 위해 나섰습니다.







이란의 챔피언스 리그 행보는 시작부터 주목을 받았습니다. 조 추첨이 발표된 후, 알 샤밥, 팍타코르와 같은 조에 편성된 세파한의 감독은 조 편성 결과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알 가라파, 알 아흘리와 같은 조에 속하게 된 에스테그랄의 감독은 오히려 조편성이 쉽지 않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제 3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조추첨 결과는 두 감독의 발언과는 정 반대의 결과처럼 보였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상 알 가라파와 알 아흘리보다는 알 샤밥과 팍타코르가 훨씬 강팀이었기 때문이죠.

대회가 시작되고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역시나!' 였습니다. 세파한은 대회 초반부터 그룹 최약체인 알 아인에게 무승부를 거두더니 이어서 팍타코르에게 패배를 당했습니다. 그 후에 팍타코르와 알 샤밥을 연달아 이기며 기사회생하나 싶더니, 결국 마지막 라운드에서 또다시 알 아인에게 발목을 잡히며 16강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조 추첨 결과에 만족한다던 세파한의 감독은 "팬들께 면목이 없다"며 아쉬움을 남긴 채 아시아 무대에서 퇴장했습니다.

반면에 쉽지 않은 조편성이라는 코멘트를 남겼던 에스테그랄은 첫경기부터 대회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손쉽게 16강에 진출했습니다. 특히, 파리아스 감독이 이끌던 알 아흘리를 두번 모두 2-1로 격침시키며 크게 앞서나가, 마지막 라운드에는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된 상태였습니다. 이와 반대로 파리아스 감독의 알 아흘리는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파리아스 감독이 6개월만에 경질당한 가장 큰 이유가 되기도 했었죠.

대회에 첫 출장한 신흥 강호 메스 케르만은 카타르 클럽인 알 사드와 엎치락 뒷치락 하다가 힘들게 16강에 진출했습니다. 알 사드는 약팀에게는 강하고 강팀에게는 약한 소인배적(?) 면모를 보여주다 아쉽게 탈락했습니다. 참고로 알 사드에는 감바 오사카에서 뛰던 레안드로가 있고, 이번에 이정수 선수가 새로 이적하기도 한 것으로 한국팬들에게 유명한 클럽입니다.

마지막으로 좁 아한은 이번이 대회 2번째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나 분요드코르와 알 이티하드를 제치고 1위로 16강에 진출한 것은 지금까지의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우연에서 나온 것이 아닌것임을 실점률로 당당하게 보여주었죠. 대회 최강의 파괴력을 지닌 두 팀을 상대로 조별예선에서 3실점밖에 안했다는 사실은 좁 아한이 정말 엄청난 수비력을 가졌다는 걸 증명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나마도 사실상 16강 진출이 확정된 후에 열린 알 와흐다와의 경기에서 1실점을 하고, 알 이티하드전 한경기에서 2실점을 한 것 외에는 나머지 모든 경기를 무실점으로 마쳤다는게 더 놀라운 점이죠.

이렇게 조별예선 모든 경기가 끝났고, 아래는 서아시아지구 조별예선 최종 순위입니다.







네팀중 세팀이 올라간 16강전에선 [알 샤밥 - 에스테그랄] [좁 아한 - 메스 케르만] 의 대진으로 경기를 치루게 됐습니다. 이란의 전통 명문 에스테그랄은 3-2 펠레스코어로 패배를 당하며 탈락하면서 뒤의 두 팀만 남게 되었습니다. 또 여기서 한팀이 죽고 다른 한팀만이 살아서 8강에 올라갈 수 밖에 없었죠. 좁 아한의 만수르 감독은 경기 전, "16강 전도 자신있다"며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기사)




☞ 좁 아한의 만수르 감독




이 경기는 한국의 최명용 주심의 진행 하에 시작되었습니다. 이 날은 국내 대형 축구카페에도 경기 생중계 사이트가 소개되면서 아시아 축구에 관심있는 몇몇 한국 축구팬들이 이 경기를 지켜보기도 했죠. 경기는 전반 내내 팽팽하게 진행되다가 47분에 경고 누적으로 메스 케르만의 선수가 퇴장을 당하면서 좁 아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죠. 다만 경기가 한쪽으로 크게 기울지 않아, 메스 케르만이 실점을 하지 않고 잘 버티며 서로 난타전을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경기시간이 점점 흘러갔고, 90분이 가까워질 무렵에 교체 투입된 이고르 카스트로 선수가 헤딩으로 극적인 결승골을 집어넣었습니다. 짠물 수비의 좁 아한은 결국 끝까지 실점을 하지 않으며 그대로 경기를 마쳤고, 8강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짧은 경기 하이라이트입니다.








☞ 극적인 결승골을 넣은 이고르 카스트로 선수(브라질).



이제 그 좁 아한이 8강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합니다. 좁 아한은 수비력이 상당히 강한데다가 요즘 포항이 별로 상태가 좋지 못합니다. 공격도 잘 안되고 수비도 구멍이 났습니다. 결승골을 넣은 이고르 카스트로 선수는 이번 시즌엔 부진했지만 08-09 시즌에 리그 득점 3위를 했을정도로 상당한 기량이 있어, 언제든지 포항의 골문을 열수도 있는 그런 선수입니다. 여러가지로 포항에게 불리한 조건이지만, 09-10 시즌에 좁 아한에서 결정적인 활약을 했던 몇몇 선수가 빠졌다는 점, 그리고 선수단이 상당수 바뀌어서 조직력이 좋지 못하다는 점이 그나마 포항에게는 호재입니다. 또한 감독이 짤린 상태로 원정에서 가시마에게 승리를 거둔 포항의 저력은 겉으로 보이는 것 이상입니다. 거기다 지금의 침체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2달간의 여유가 있다는 점이 포항에게 그나마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란의 2009 AFC 챔피언스 리그 굴욕을 최소한의 만회는 하긴 했지만 8강에 한팀이 올라온 것으론 확실하게 명예회복 했다고 하기엔 아직 멀었습니다. 이란 축구가 올해 좁 아한을 통해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없을지는 포항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두달 후에 있을 좁 아한과 포항의 일전에 관심이 가는 이유입니다.




참고로 아래는 이란의 2011년 AFC 챔피언스 리그 참가팀입니다. 페르시안 걸프컵은 이번 월드컵 휴식기전에 09-10 시즌이 끝났기 때문에 이미 챔피언스 리그 출전팀이 모두 결정이 됐습니다.


1 Sepahan (C) 34 19 10 5 67 30 +37 67 2011 AFC Champions League Group stage
2 Zob Ahan 34 16 13 5 48 29 +19 61
3 Esteghlal 34 16 11 7 49 32 +17 59
4 Persepolis 34 13 14 7 46 40 +6 53



세파한, 좁 아한, 에스테그랄, 페르세폴리스 이 네팀인데, 페르세폴리스가 복귀하면서 다음 시즌엔 챔피언스 리그에서 아시아 최고의 열기를 가진 테헤란 더비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에스테그랄과 페르세폴리스의 테헤란 더비는 10만이 넘는 아자디 스타디움을 꽉 메우고도 남을정도로 전 세계적인 열기를 보여주기로 유명합니다. 밀라노 더비보다 더 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는 그런 더비이죠. 만약 테헤란더비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두팀중 한팀만 8강에 올라오면 우리나라 클럽팀이 지옥의 아자디 스타디움 원정을 떠나는 그런 흥미로운 상황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 아자디스타디움




Posted by chan8263
AFC Champions League2009. 8. 4. 21:50



아래는 2009년 5월 19일에 열렸던, 챔피언스 리그 조별 예선 '가와사키 프론탈레 - 포항 스틸러스' 경기의 보고서입니다.








① 경기 정보 : 경기의 전반적인 환경이나 정보를 알려주는 란입니다.
- Match : 조별예선 1차전, 2차전 등을 나타내는 숫자
- Date and Time : 경기 날짜와 시간
- Duration : 경기 진행 시간 (추가시간 포함한 전체 시간입니다.)
- Stadium : 경기가 열린 경기장
- Weather : 날씨
- Temp : 기온
- Attendance : 관중수

② 경기 결과 : 홈팀과 원정팀의 득점, 전반, 후반, 연장전, 승부차기로 나누어 전반적인 경기 결과를 알려줍니다.
- 1st Half : 전반전 득점
- 2nd Half : 후반전 득점
- Ext. Time : 연장전 득점
- Penalty Kick : 승부차기 결과

③ 유니폼 정보 : 양팀의 유니폼 색깔을 상의, 하의, 양말 순서로 나누어 기록합니다.

④ 선수 정보
- No. : 선수 번호 (백넘버)
- Pos : 선수의 포지션 (GK : 골키퍼, DF : 수비수, MF : 미드필더, FW : 공격수)
- Name : 선수 이름
- G : 골을 넣은 시간
- Y : 경고를 받은 시간
- R : 퇴장을 당한 시간
- S : 교체된 시간 (선발 선수라면 교체 아웃된 시간, 교체 선수라면 교체 투입된 시간)

⑤ 선발 선수 명단

⑥ 교체 선수 명단

⑦ 출장 불가 선수 명단

⑧ 결장 선수 명단 : AFC 챔피언스 리그 명단에 등록은 되었지만 경기에 결장한 선수입니다.

⑨ 양 팀의 감독과 구단주(매니저)

⑩ 파견단 : AFC에서 경기 진행요원으로 파견된 사람들의 명단입니다.
- Referee : 주심
- Assistant Referee 1 : 제 1 부심
- Assistant Referee 2 : 제 2 부심
- Fourth Official : 대기심
- Match Commissioner : 경기 감독관
- Referee Inspector : 심판 감독관

* General Coordinator 와 Media Officer 는 저도 모르는 정보입니다.


⑪ 경기 감독관 서명 : 경기 감독관의 서명이 있어야만 이 보고서가 AFC의 공식 문서로 인정이 됩니다. 보고서 내용을 검토한 후에 확정을 하는 절차인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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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챔피언스리그 B조 이야기  (6) 2009.07.28
Posted by chan8263
AFC Champions League2009. 7. 28. 01:36


AFC 챔피언스 리그가 어느덧 8강에 이르렀습니다. 살아남은 8팀이 결정되기까지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요, 이번에는 바로 그 '탈이 많았던' 과정의 한 이야기를 설명해드릴까 합니다. 그 탈이 많았던 과정이란 바로 2009 AFC 챔피언스 그룹스테이지 B조의 이야기입니다.

서아시아 그룹, B조에는 이란, 사우디, 카타르, UAE의 티켓이 배정이 되었고 그 티켓은 페르세폴리스, 알 샤밥, 알 가라파, 샤르자 가 각각 차지했습니다. 위 네팀은 특별히 강팀도 아니고 약팀도 아닌, 그저 그런 팀들이었죠. 이중에서 이란의 페르세폴리스는 이란의 영웅, '알리 카리미'가 뛰고있는 팀으로도 유명합니다. 또한 그들의 홈구장은 우리 대한민국에게 지옥이 될것임을 선언했던 '아자디 스타디움' 이죠.

페르세폴리스가 속해있던 B조의 네팀은 3월 11일에 첫경기를 치루며, 3개월 가까이 되는 그룹 스테이지의 대장정에 돌입하게 됩니다.






그룹 스테이지 B조, 1라운드의 첫경기는 페르세폴리스와 샤르자의 경기였죠. 이날 아자디 스타디움에는 무려 55000명의 대관중이 운집하면서 '지옥'의 분위기를 한껏 풍겼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페르세폴리스는 28분 알리 카리미의 골을 시작으로 8분동안 3골을 몰아넣었습니다. 58분 샤르자의 압둘라와합이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는 이대로 끝났습니다.

두번째 경기는 카타르 도하에서 있었던 알 가라파와 알 샤밥의 경기였습니다. 이날 카타르 스타디움에는 B조 경기 사상 최저관중인 500명이 모였고, 홈 어드밴티지를 잡지 못하면서 카타르의 팀은 알 샤밥에게 3골을 내주며 3-1로 패배했습니다. 최근 사우디 리그가 서아시아에서 독보적인 수준을 뽐내고 있었고, 알 샤밥 역시 B조에서 가장 강팀으로 평가를 받고 있던 터라 이날의 경기 결과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죠.

2라운드는 알 샤밥과 페르세폴리스, 샤르자와 알 가라파의 맞대결이었습니다. 첫경기는 알 샤밥의 홈, 사우디의 성지이자 대한민국 국가대표가 사우디전을 치뤘던 '킹 파드 스타디움' 에서 열렸죠. 이날 경기의 주심은 한국의 '최명용' 주심이었고, 경기는 0-0 무승부로 끝이 났습니다. 두번째 경기는 샤르자의 홈에서 열렸고, 알 가라파가 카밀과 아라우조의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를 챙겼습니다. 2라운드까지의 순위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Team

Pld

W

D

L

GF

GA

GD

Pts

  Al-Shabab

2

1

1

0

3

1

2

4

  Persepolis

2

1

1

0

3

1

2

4

  Al-Gharafa

2

1

0

1

3

3

0

3

  Sharjah FC

2

0

0

2

1

5

-4

0

 *Pld : 경기 수, GF : 득점, GA : 실점, GD : 득실차




4월 8일에 있었던 그룹스테이지 3라운드는 샤르자와 페르세폴리스의 홈에서 열렸습니다. 페르세폴리스는 알 가라파를 자신들의 홈, 아자디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였죠. 순간 집중력이 강한 페르세폴리스는 전반 36분 자레의 페널티킥 골을 시작으로 11분동안 3골을 몰아넣었습니다. 그 후에, 알 가라파는 페르난다오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는 3-1로 종료가 되었죠. 이날도 아자디 스타디움에는 53204명이라는 대관중이 모여들면서 이란의 축구열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한편 샤르자는 알 샤밥을 홈으로 불러들였는데, 전반 12분에 샤르자의 안데르손 바르보사가 선취득점을 취했지만, 알 샤밥의 알 샴라니, 오타이프, 마르셀로 카마초가 각각 한골씩을 넣으며 이 경기 역시 3-1로 승리했습니다. 그런데, 이 날 경기에 출전했던 '압델라지즈 모하메드 알 마잠" 선수는 후에 명단에 없었던 선수임이 밝혀지면서 알 샤밥의 3-0 승리로 기록이 되었고, 위의 득점 기록들은 모두 무효가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샤르자는 4000달러를 벌금으로 물게 되었습니다.


4라운드에서 알 가라파는 페르세폴리스를 홈에서 맞이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던 카타르의 알 가라파가 아라우조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강팀 페르세폴리스를 5-1로 물리칩니다. 홈팀이 5골을 몰아넣을 동안 이란의 알리 카리미가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쳤죠. 이 경기가 그룹 스테이지 B조의 가장 큰 이변이 되는 경기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러번의 패배로 사기가 크게 떨어진 샤르자는 킹파드 스타디움에서 얄 사밥과 붙게됩니다. 이 경기는 한국의 '김동진' 주심이 진행을 하게 되었죠. 사실상 16강 진출이 어려워진 샤르자는 이날 경기에서 별 저항도 못해보고 알 샤밥의 '골 폭격'을 맞게 됩니다. 샤르자는 단 한골도 넣지 못한 반면, 알 샤밥의 알 샴라니는 해트트릭을 기록했죠. 빈 사란 역시 두골을 보태며 샤르자에게 5-0의 굴욕적인 스코어를 안겨줍니다. 이날의 승리로 알 샤밥은 가장 먼저 승점 10점 고지에 올라서며 16강행을 자신하게 되었죠. 이후로는 페르세폴리스와 알 가라파중 누가 16강에 진출할것이냐가 관건이었죠. 아래는 4라운드까지의 순위표입니다.



Team

Pld

W

D

L

GF

GA

GD

Pts

  Al-Shabab

4

3

1

0

11

1

10

10

  Persepolis

4

2

1

1

7

7

0

7

  Al-Gharafa

4

2

0

2

9

7

2

6

  Sharjah FC

4

0

0

4

1

13

-12

0

* 샤르자의 부정행위로 인한 몰수경기 적용




이 때까지 알 샤밥은 자신들의 16강행을 크게 자신하고 있었습니다. 나머지 두경기를 비기기만 해도 사실상 확정이고, 한경기만 이겨도 16강행을 확정짓게 되었기 때문이죠. 특히 득실차 10점을 확보하면서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알 샤밥에게 유리한 조건이었죠.

그러나, 16강행 탈락이 확정된 샤르자는 국내 일정 문제를 이유로 나머지 경기를 중도 포기하면서 약 5억 2500만원 가량의 벌금을 물게 되었고, 2010년 AFC 챔피언스 리그 출전이 금지되었습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바로 '샤르자의 조별예선 경기 기록이 모두 삭제' 되었다는 것이죠. 이로 인해 순위표는 굉장히 크게 바뀌었습니다.



Team

Pld

W

D

L

GF

GA

GD

Pts

  Al-Shabab

2

1

1

0

3

1

2

4

  Persepolis

3

1

1

1

4

6

-2

4

  Al-Gharafa

3

1

0

2

7

7

0

3

  Sharjah FC (포기)





16강행의 문턱을 다 넘었다고 생각했던 알 샤밥은 이번 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됐습니다. 페르세폴리스와 승점이 같고, 3위 알 가라파와 승점이 1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게 되면서 알 샤밥의 16강행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죠. 이로써 B조의 선두다툼은 알 샤밥의 나머지 두 경기에서 판가름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유롭게 나머지 경기를 치르려던 알 샤밥은 부랴부랴 다음 경기에 집중을 하게 됩니다.


5월 6일에 열린 경기. 알 샤밥은 뜨거운 날씨 속에 알 가라파를 킹파드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입니다. 이 경기로 양팀의 16강 진출 여부가 어느정도 결정이 되기 때문에 양팀은 신중했습니다. 알 샤밥은 사디크 살레흐와 알 살렘 유세프가 못나오는 가운데, 공격수 알 샴라니와 빈 사란이 포함된 4-4-2로 베스트 11을 꾸렸죠. 반면에 알 가라파는 페르세폴리스보다 득실차가 높기 때문에 최소한 비긴다는 생각으로 신중하게 라인업을 구성했습니다. 5백을 들고 나오면서 상당히 수비적인 경기운영을 하려 했습니다.


오후 8시 45분, 휘슬소리와 함께 90분 동안의 치열한 싸움이 시작되었습니다. 관건은 알 가라파의 5백 라인을 알 샤밥의 공격진들이 어떻게 공략을 하느냐였죠. 하지만 알 샤밥의 공격수들은 알 가라파의 수비수들에게 막혀 전반 내내 한골도 넣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전반전이 끝나가려 하던 40분에, 이미 한번 경고를 받았던 알 가라파의 수비수 아흐메드 알리가 또다시 경고를 받으면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습니다. 이로 인해 알 가라파는 굉장히 불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이어가게 됐죠. 경기는 후반전으로 이어지고, 알 샤밥이 후반 18분에 빈 사란을 빈 술탄으로 바꿨고, 이후에는 베스트 11을 유지하기 위해 2개의 교체카드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알 샤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90분이 지나도록 상대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죠. 90분은 모두 지났고 추가시간에 접어들었습니다. 그렇게 경기는 종료되는듯 했으나, 후반 47분에 드디어 알 샴라니가 극적인 골을 기록했습니다. 알 가라파의 16강행이 좌절되는 순간이었죠. 골을 먹힌 후에 알 가라파는 부랴부랴 수비수를 공격수로 교체하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시간이 너무 적었습니다. 이렇게 알 가라파가 16강에 오르지 못하면서 알 샤밥과 페르세폴리스의 16강행이 확정됐습니다.


이미 16강 진출팀이 결정된 후에,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페르세폴리스와 알 샤밥의 1위 결정전이 열렸습니다. 이 경기는 페르세폴리스의 1-0 승리로 끝이 났지만 골 득실차로 조 1위는 알 샤밥이 되었죠. 아래는 경기 하이라이트 입니다.






AFC 챔피언스리그 그룹 스테이지 B조의 최종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Team

Pld

W

D

L

GF

GA

GD

Pts

  Al-Shabab

4

2

1

1

4

3

1

7

  Persepolis

4

2

1

1

5

6

-1

7

  Al-Gharafa

4

1

0

3

7

8

-1

3

  Sharjah FC (포기)




샤르자의 중도 포기로 인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B조의 조별리그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힘들게 16강에 올라간 알 샤밥과 페르세폴리스는 16강에서 모두 탈락하게 됩니다.


*(수정) B조 최종순위는 득실차가 아니라 상대전적에 의해서 페르세폴리스가 1위가 되었습니다. 죄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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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chan8263